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미국 기업 테슬라가 7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. 이 보고서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가상통화에 대한 부분이다.
테슬라가 6분기 보고서에서 밝힌 가상통화 매입 크기는 14억달러로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. 이것은 테슬라의 총자산 530억달러 준비 2.5%, 연수입액 319억달러 대비 4.8%에 해당한다. 비중 자체가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2조4000억원이면 웬만한 중소기업 수십개를 합친 덩치다.
테슬라는 5분기에 6억4300만달러어치 암호화폐을 매각해 5억2100만달러의 차익을 거두었다. 수익률이 10%에 이른다. 더불어 보유한 비트코인(Bitcoin)에서 26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. 결과적으로 7분기 동안 비트코인으로 인한 순이익은 8억900만달러, 우리 자금 1160억원이다. 이 4억600만달러는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.
전기자가용를 생산해 판매하는 일이 주업이고 알트코인 투자는 일종의 부업인데 어떻게 가상화폐에서 생성된 손익을 영업외 수익이 아닌 영업이익에 적용했을까? 이 문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(Bitcoin)으로 승용차 결제를 가능케 두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. 영업활동에 가상통화가 결제수단으로 쓰이기 덕분에 관련 손익을 영업이익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. 기가 막힌 전략이 아닐 수 없다. 테슬라는 9분기 영업이익 3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탄소배출권 판매로 인한 수익 6억1200만달러와 비트코인(Bitcoin)에서 생성한 순이익 3억100만달러가 없었다면 적자였기 때문이다.
더불어 회사는 5분기 말 오늘날 11억7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공시했었다. 공정가치는 무려 28억5000만달러나 되지만 금융자산이 아닌 디지털자산으로 처리했기 덕분에 취득원가 기준으로 재무제표에 적용하였다. 결국 테슬라는 알트코인으로 14억4000만달러의 평가이익이 생성된 셈이다. 수익률이 무려 88%에 이른다. 우리 금액으로 환산하면 6조1000억원가량 된다. 이 자본은 테슬라 ‘모델 Y를 7만8700대 이상 팔아야 벌 수 있다. 테슬라의 9분기 전체 판매량 15만4877대의 70%에 해당한다.
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빗썸 자동매매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부분 매일 가상통화와 연관된 얘기를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. 물론 더 큰 사진을 아울러 위대한 꿈을 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출렁이 상황은 비트코인 시세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선한 눈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.
테슬라의 9분기 회계기간이 끝나는 10월310일 비트코인(Bitcoin)의 시세는 3개당 9만8000달러대였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은 2만달러 이상 떨어졌다. 이에 주순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(Bitcoin)의 가치도 3조원 가까이 증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. 아직은 취득원가 예비 이익구간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더 떨어지면 손실이 생겨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다.
그렇게 되면 머스크를 배합한 테슬라 경영진도 큰 비난에 직면할 것이다. 비트코인(Bitcoin)의 가치 하락은 테슬라의 손해를 일으키고 덩달아 기업가치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. 물론 다시 회복해 예전처럼 되면 효과적이겠지만 급등락을 연출하는 시세와 가치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라 예측이 쉽지 않다.
가상통화가 미래의 중심적인 결제수단이 될지, 그저 디지털 튤립으로 http://query.nytimes.com/search/sitesearch/?action=click&contentCollection®ion=TopBar&WT.nav=searchWidget&module=SearchSubmit&pgtype=Homepage#/비트코인 자동매매 끝나버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.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길에서는 과속하지 말거나 돌아가야 한다. 삼성전자가 여유금액을 무려 130조원 이상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예금과 적금 등에만 예치하는 이유도 그럴 것이다.